천체관측기(Astro Story)

[보현산 관측 후기] 8.30(토), 여름별짓은 이 번이 끝이길..

한빛나 2016. 12. 8. 16:53

[보현산 관측 후기] 8.30(토), 여름별짓은 이 번이 끝이길..


- 관측일자 : 2014.08.30(토) 

- 관측장소 : 보현산 천문대 주차장

- 관측대상 : 자크 혜성, 베일 조각 등

- 관측장비 : 미드 라이트브릿지 16인치, 14mm 아이피스, 26mm 아이피스, UHC필터 등

- 기타

베일 추가 자료, 여정, 보현산 차사고, 관측지?(영천기상관측소), 달놀이, 은하맛, M11의 가짜 행성상 성운, 기념촬영, 습기, 별사진, 별 타임랩스, 박명 타임랩스, 해놀이, 불짬뽕, 돕소니안 발판(사이다박스), 지름신이 물러감





안녕하세요. 

이 번에는 보현산에 관측을 나가봤습니다.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



■ 관측기록


<자크 혜성>

아래 그림은 본 것을 떠올려 컴퓨터로 간단하게 작업해 본 그림입니다. 


지난 5월 30일에 본 제 생애 첫 혜성인 C/2012 K1(Panstarrs) 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와~! 대박"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첫 인상은 주변부가 넓게 퍼져 있는 꽤 크고 밝은 타원 은하로 다가왔습니다. 조금 더 보다 보니 꼬리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지만 방향성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밝은 별 두 개를 잇는 선을 가운데 놓고 한 쪽에 혜성이, 다른 쪽에 적당히 어두운 별이 위치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대상 주위에 별배치를 보는 것이 항상 좋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 궁수님 망원경으로 한번 더 봤을 때 생각보다 많이 움직인 것을 알고 놀랐었습니다. 움직임을 사진으로 찍거나 스케치로 표시 한다면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족한 능력과 열정 탓에 집에 돌아와 상상화를 그린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면 꼭 한 번 더 보고 싶은 대상입니다. 



<베일 성운>

 - 위키페디아 내의 출처 :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Veil_Nebula_(Heic0712g).jpg / 원 출처는 http://www.spacetelescope.org/images/heic0712g/,  저작자 정보 :  Credit: NASA, ESA, the Hubble Heritage (STScI/AURA)-ESA/Hubble Collaboration, and the Digitized Sky Survey 2. Acknowledgment: J. Hester (Arizona State University) and Davide De Martin (ESA/Hubble), 사진을 크롭해 대상을 표기했습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관측을 시도할 때의 날씨가 좋지 못했던지라 그 날 봤던 것보다 확실히 잘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봤던 대상을 훑어보고 다른 조각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 E


서베일의 머리 부분의 곡선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밝아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1도가 약간 안되는 아이피스 시야 안에서 사진 상의 아래쪽의 피커링의 삼각형의 일부분도 함께 보였습니다. 


사진상의 우하단의 조각의 우측의 성운기는 지난번에 관측하지 못했는데 언듯언듯 보이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무지개님께 보여드리니 E와 피커링 삼각형의 조각이 꽤 밝게 보인다고 놀라워하셨습니다. 



-  I &J

서베일의 남쪽 끝의 동쪽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D

서베일의 꼬리를 따라 가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 베일 성운 관측 참고 자료(지난 번 관측기에 비해 추가된 것이 있습니다. )

1. Beyond the familiar veil, Alan Whitman

  1) http://d366w3m5tf0813.cloudfront.net/wp-content/uploads/GD-Sept2011.pdf

  2) http://media.skyandtelescope.com/documents/GD-Sept2011-Chart.pdf (아주 유용합니다. )

  3) https://www.rssd.esa.int/hipparcos/pstex/vol14sample.pdf

1)은 베일의 조각들을 관측한 관측기록입니다. 

2)는 아래 링크는 관련 성도입니다. 베일 성운이 표기된 성도 중에는 아주 좋은 성도인 것 같습니다. 

Millenium Star Atlas의 샘플 중 일부에 저자가 본 영역(A~G)을 표시했습니다.

3)은 저자가 표시하지 않은 Millenium Star Atlas의 샘플입니다. (샘플의 3쪽에 베일 성운이 있습니다.)


2. Dissecting the Veil Nebula, Steve Gottlieb

http://www.astronomy-mall.com/Adventures.In.Deep.Space/Dissecting%20the%20Veil%20Nebula.html

위 텍스트와 관련해 저자가 해당 영역을 찾아본 기록입니다. 

(A~G 이외에 I와 J를 추가했습니다. 관련 사진 자료가 별들이 아주 콕 찍어 놓은 것 처럼 표기되어 있어 호핑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1번 자료의 차트에 I와 J 위치에 표시를 하고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Steve Gottlieb의 홈페이지에 있는 Dissecting the Veil Nebula의 사진 자료보다 최신 버전인 듯 합니다. K와 L이 추가된 사진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deepskyforum.com/showthread.php?172-Object-of-the-Week-July-08-2012-Dissecting-the-Veil-Nebula&highlight=veil


3. 스케치 자료

http://www.astromerk.de/logbuch/2013/187-der-cirrusnebelkomplex.html


-----------------------------------



■ 여름별짓을 떠나다. 


3월 말 메시에마라톤 이후로 처음으로 보현산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위성사진을 확인해보니 상황이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이 번 여름 6~7번을 나갔으나 제대로 보는 것 없이 밤하늘 아래서 놀다 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여름에 별을 보는 것은 정말 '짓'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몇 번 하나보니 익숙해졌는지 '별 못 보면 여름별짓이나 하다 오지 뭐.' 하고 조금 다양하게 별놀이 준비를 하고 출발합니다. 



* 가는 길에서



* 영천에서

제11회 영천 보현산 별빛체험행사를 10.3(금) ~ 5(일), 3일간 보현산 천문과학관 일원에서 한다고 하네요. 어떤 행사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저희 같은 사람들은 별빛고시원에서 공부는 아마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즐거운 사진 놀이를 하며 여유있게 보현산 천문대 주차장에 도착해 장비를 설치합니다. 


돕소니안도 셋팅하고 냉각을 시킵니다. 냉각을 하다보니 지난 번에 배터리가 커서 바닥에 놓고 관측했더니 배터리줄이 칭칭 감겨서 귀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번엔 작은 번들? 배터리를 준비해봐야겠습니다. 또 밝은 동안 달을 찍어볼 요량으로 간단한 굴절 경위대 조합도 설치해봅니다. 



■ 차사고


셋팅하고 나서 올라오다 마주쳤던 두 대의 견인차가 궁금해 무지개님께 여쭤보니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차 한대가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박고 주차장을 빠져 나오면서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산책로 데크를 밀어버리고 아래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정말 별일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관측지 후보?


낮에 온 건 처음이라 주변을 둘러보는데 돔 같은 것이 저기 멀리서 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콕이네요. ^^;

무지개님께 물어보고 정확한 명칭을 알아보니 영천기상관측소네요. 접근만 용이하다면 저 근처에서 관측도 가능할 듯 싶었습니다. 가보신 분 계시나요?



■ 달놀이


설치도 했겠다. 궁금증도 해결했겠다. 하늘도 좋아질 것 같겠다. 기쁜 마음으로 별놀이를 슬슬 시작해봅니다. 달이 참 이쁘게 떠있습니다. 



달을 찍다보니 보라목돌스님이 도착하십니다. 반가웠습니다. ^^ 허물없는 만남이라는 덧글이 참 좋았습니다. 



■ 관측 시작했다.


8시쯤 되었을까요? 완연한 어둠이 덥히기 전입니다. 아직 더 기다려야지 하고 룰루랄라거리고 있었는데 무지개님은 관측의자에 앉아서 성도와 아이피스를 번갈아 보고 계십니다. 


"보여요?"

"네."


천문박명 시간 전에는 볼 생각을 잘 안해봤는데,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찾아봅니다. 


첫 대상은 자크혜성입니다. 아, 정말 멋집니다. 혜성은 별지기의 마음을 설레게 하나 봅니다.


혜성을 보고 나니 무지개님께서 은하를 찾아보시고 계십니다. 오랜만에 은하 감질맛을 느껴보려고 보니 가운데 놓았다고 하시는데 바로 안보입니다. 


'은하 보는 방법?을 까먹었나?' 하고 조금 흔들어보니 스르륵 나타납니다. 꽤 어두운 대상으로 타원은하의 느낌으로 보였고, 별 같은 작은 녀석은 아니었습니다. 무지개님께 여쭤보니 7292라고 하시네요. 

오랜 만에 은하맛을 봤더니 신이 납니다. 


시간의 전후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무지개님께서 M11의 가짜 행성상성운을 설명해주셨는데 재미있게 봤습니다. 실제로는 몇 개의 별이 뭉쳐있는 것이라 배율에 따라, 망원경의 정밀도에 따라 분해되어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럴 듯 해보였습니다. ^^


* 출처 : 위키피디아(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d/da/Messier11.jpg)


'빨리 베일 다 훑어보고, 오늘은 은하를 보자!!'


서둘러 베일 성운 진도를 나가보려고 아이피스를 들여다 보니 잘 보입니다. 보일 때 서둘러 봐야하는데,잘 보일 땐 어떨지 저번에 이어 필터랑 아이피스를 비교해보고 싶어 집니다. 

한참을 아이피스를 뺐다 꼽았다 필터를 뺐다 꼽았다 하다보니 오리온 필터를 꼽는 것이 힘들긴 하구나 하는 생각만 보태졌지 결론은 저번이랑 같았습니다. 


장비랑 배율 등이 달라져서 단순 비교는 어려웠지만 5, 6월에 둔철산에서 보던 베일의 느낌이 납니다. 하늘이 괜찮을 때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 여태봤던 몇 개 안되는 애들도 다시 보고 새로 한 조각을 더 봅니다. 구름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걸 보다가 시원하게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보라목돌스님은 M13을 패시고 계시던데,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까 궁금하네요. ^^;




■ 관측 끝났다. 습기...


이 때 궁수님이 도착하십니다. 인사를 하고 무지개님 텐트에 들어가 맛있는 라면과 포도와 땅콩과 땅콩 친구를 맛나게 먹고 마시고 나와서 동기종 망원경 3대가 모인 기념촬영을 합니다.

<촬영은 카메라가, 조명은 무지개님 아드님이 수고했습니다. >


이 뒤로 궁수님과 저는 SH-91이라는, 어떤 자료에 따르면 6인치로도 보인다고 하는, 베일2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상한 녀석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이상한 녀석을 찾으려고 애쓰다보니 파인더 안에 별이 거의 안보입니다. 


'이 녀석 정말 이상한 곳에 있나보군.' 

어렵게 어렵게 위치를 잡고 보려니 아이피스 안에도 별이 잘 안보입니다. 


'아, 이 녀석 정말 어두운 녀석인가 보다. 쉽지 않겠는걸'


호흡을 길게 한 번 하고 다시 찾아보려고 등배파인더를 보니 서클이 안보입니다. 


'아아악, 배터리가 지금 나가면 어떻하니? ㅠㅠ' 


무지개님께 AA배터리를 빌려 꼽으려고 할때 무지개님께서 보시더니 습기 때문이라고 서클은 잘 나온다고 하십니다. ;;; 


이 때부터 회복이 안됩니다. 습기는 점점 심해지기만 합니다. 궁수님과 보라목돌스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코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지개님은 진작에 상황을 눈치채고 체력 보충을 하시고 계셨나 봅니다. 


산 뒤에서 안개가 넘어오는데 정말 답이 없더군요. 안개를 보다가 궁수님은 철수하십니다. 

얼마전 카푸뤼님 후기에 습기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덧글을 달았더니 궁수님이 속을 쓰리게 하는 말을 남기시네요. "무풍지대는 건조했다."

아, 보현산! 여름에 정상은 오지 않아야지!



■ 별사진 놀이


아이피스, 파인더, 사경, 경통까지 습기가 줄줄 흐릅니다. 굴절 경위대는 달 찍고 치웠던 터라 다시 설치하기는 정말 귀찮고, 괜찮아 질 때까지 카메라로 사진을 남겨보기로 합니다. 

화장실 앞 쪽에 자리를 잡고 철탑을 배경으로 일주사진을 찍습니다. 



한참 뒤에 사진을 확인하니 카메라 렌즈도 20분을 채 버티지 못하네요. tmk-244bs 삼각대를 썼는데, 바람이 불었는지 체결이나 설치를 부실하게 했는지 별들이 춤을 춥니다. 사진을 적당히 크롭하고 장난을 조금 쳐봤습니다. 


뒤에 조금 렌즈가 살아나기도 하고 찍은 사진이 아깝기도 해서 타입랩스로 하나 돌려봤습니다. 

배경이 흔들흔들하는 것이 뭔가 문제가 있긴 했나봅니다. 



열 두시가 넘어서 스바루님이 도착하십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상태를 봤더니 주경까지 습기가 덮쳤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4시쯤에 스바루님께서 철수하신 것 같은데 좋은 말씀 감사했고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 결혼하시기 전에 좋은 장비 마련하시길... ^^;


이제 이야기할 분도 없고 땅콩 친구도 없고 뭐할까 하다가 카메라를 보니 렌즈가 살아났네요. 오리온 자리를 향해 사진을 걸어 놓고 잠을 청합니다. 가져 간 이불이 작아서 얼어죽을 뻔 했습니다. ;;; 도착하자 마자 입김이 나길래 나도 모르게 슬리퍼를 신고 온 걸 후회했는데,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1000m가 넘는 산은 다르긴 하더군요. 


오리온 자리 사진들을 보니 박명이 시작되어 오리온보다는 순백의 사진이 훨씬 많이 찍혀 있네요. 사라지는 오리온 타임랩스도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


 


■ 아침해 놀이


눈을 뜨니 9시 30분 쯤 되었네요. 아침해는 연한 구름 뒤에서 살을 비추고 있습니다. 태양필터도 준비했기 때문에 태양을 보고 장비를 접기로 합니다. 


연무도 있고 초점도 안 맞고 가지고 온 필터가 투과율이 좋지도 않고 찍는 사람도 별로라 사진도 별로지만 무지개님 아드님에게 태양도 보여주고, 관측으로 관측?을 마무리한다는 게 나름 뿌듯했습니다. 



■ 불짬뽕


무지개님 후기를 보면 거의 항상 등장하는 중국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해산하기로 합니다. 

저는 면을 사랑하기 때문에 불짬뽕(매운짬뽕), 무지개님과 보라목돌스님은 불짬뽕밥을 드시기로 합니다. 


메뉴입니다. 


불짬뽕입니다. 

밥도 말아먹고요. 


끝!!


도전대상 하나를 정복한 느낌이었습니다. 꽤나 매운데, 맛있는, 계속 숟가락을 들게 되는, 단무지와 물을 찾으면서도 끝까지 먹게 되는.. 사실 막바지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 나도 모르게 땀이... 

아, 침이 고이네요. 그 때는 다음엔 다른 거 먹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보니 또 먹고 싶습니다. 



■ 발판 발견

발판은 구했지만 왠지 모르게 발판이 될만한 걸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사이다 병 박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콜라병 박스도 마찬가지 형태고요. 밑판이 얼마나 튼튼할 지는 밟고 서봐야 알겠지만 높이랑 넓이는 딱인 것 같았습니다. 




영천을 벗어나기 전에 점수 획득용으로 처가댁에 드릴 것과 우리가 먹을 영천 보현산 거봉을 두박스 사고 영천을 빠져나왔습니다. 



■ 성과


자크혜성도 보고 베일 진도도 하나 나가긴 했지만 구름을 피해가며 관측하진 않았다는 게 좋았나 봅니다. 이제 여름별짓은 그만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동안 마음 속에서 꿈틀대던 지름신도 저기 가버린 게 이번 관측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요상하게 이번 관측 후에 지름신이 가라앉아 있더군요. 


역시 날씨가, 구름이 문제였나 봅니다.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한 것도 없는데 글을 쓰기만 하면 길어지네요..;;


* 보라목돌스님, 무지개님, 궁수님, 스바루님 만나뵈어 정말 좋았습니다. 승호아빠님께서도 오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