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달 관측] 17.07.27. - 오랜만에 켠 망원경

[베란다 달 관측] 17.07.27. - 오랜만에 켠 망원경

목요일 저녁, 망원경을 켰다.

전원 버튼을 재낄 때 '안 켜지면 어쩌지' 생각이 들만큼 오랜만이었다.

날씨도 날씨였지만 금단 증상 때문이기도 했다. 
집중력 저하, 의욕 상실. 
망원경 켜기도 귀찮았었다.

크레인에 앉아서 그네 타려는 초승달. 
금단이 은단 정도 된건지 이 날 따라 달이 참 예뻐보였다.

딸내미들에게 달을 보여주고 간단하게 촬영도 해봤다.

목성도 찍으려는데 적도의가 멈췄다. 깜짝 놀랐다.
장마 때 비를 많이 맞았나? 하며 기웃거려보니 첫째가 덥다고 망원경 전원을 뽑고 선풍기를 꼽았던 것이었다.

애한테 바람을 빼앗을 수는 없어서 관측은 짧게 마무리.

이미지 처리도 아직 귀찮아서 촬영 데이터는 그대로.

여름 동안 토성 사진 한장은 건져야 할텐데 아무쪼록 의욕이 살아나길 바래본다.

*아내가 옆에서 "만다 살리노"(뭐한다고 살리려고)한다.

* 촬영한 달 사진은 아직 처리를 안해서 다음 기회에... 첨가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