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기(Astro Story)
화성이 지구 가까이 온 기념으로...
한빛나
2016. 12. 8. 13:23
화성이 지구 가까이 온 기념으로...
2014.04.15. 00:32
오늘(14.4.14)은 보름이자. 화성이 지구에 가장 접근하는 날(아스칼 기준, 자세한 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입니다.
어떻게든 화성을 봐야겠는데. 나가기는 힘듭니다. 제가 오늘 몸살로 나름 고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별 좀 보고 올게" 했다가
쫓겨날 뻔 했습니다.
"아프다며! 빨리 잠이나 자!"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눈빛이라도 한번 줘야죠.
거의 집에 있는 달복이(Nexstar 102GT)로 눈맞춤이라도 하려고 보니 배터리가 없네요. 직장에 나두고 왔나 봅니다. 켤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화성의 주황색이라도 봐야죠.
그래서 102GT를 단?망경으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경통을 듭니다. 베란다 난간에 경통을 걸치니 그래도 볼만합니다.
흔들흔들, 열중해 찾아 보고 있는데 "찰칵" 합니다.
"뭐야!"
"자라!"
"이제 곧 잘거에요."
"딩 디딩 딩디딩디" (카톡 알림음)
"화성에서 온 남자씨, 아프다며. 이제 그만 자지? 금성에서 온 여자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날라옵니다.
사진을 보니 엄청 훌륭합니다.(저기 위 사진)
나도 달복이도 화성도 달도 나왔습니다.
지구 가까인 온 화성을 더 크게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눈으로도 망원경으로도 봤다는 거에,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거에 만족하며 망원경을 내려 놓습니다.
화성, 너 기다려! 내가 곧! 볼 수 있을만큼 봐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