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성과없는 테스트, 장초점 포기 - 2021. 1월 말, 2월 초
이것 저것 성과없는 테스트, 장초점 포기 - 2021. 1월 말, 2월 초
1.25, 26, 29. 30, 2.2
성과는 없었지만 나름 결론은 얻었습니다.
1. 베란다 장초점은 일단은 포기
2. 아, 그냥 너무 애쓰지 말고 대충 쓰자!
3. 어쩌면 테스트가 재미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
베란다에서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주로 테스트한 장비는 sky rover 70sa v3, asi533mc입니다.
1. 열선테스트
전선을 더 늘리기 싫어서 핫팩으로 이슬 방지를 했었습니다.
추위에 망원경 렌즈셀이 회절상을 강하게 만들어서 열선을 구했습니다.
베란다 테스트이긴 하지만 열선을 조금 빠방하게 트니 조금 나은 듯 합니다.
필드 테스트를 거쳐야 더 확실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마스킹 테스트
전면 마스킹을 하면 별상이 더 나아진다는 글을 여러 곳에서 보고 시도해보았습니다.
sky rover 70sa v3 후드를 가장 길게 뺀 상태로 후드에 마스킹 후드를 망원경 후드에 씌우는 방식으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마스킹 후드는 68mm, 65mm, 62mm 세 종을 준비했습니다.
3D 프린터로 뽑았습니다.
맨눈으로 사진을 대충 보기에는 풀 개방과 큰 차이는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62mm 마스킹 시 별상이 조금 더 작고 조금 더 동그란 느낌이 있었습니다.
APT pixel aid로 측정해보니 같은 노출에 전면 개방이 평균 10600, 62mm 마스킹시 평균 9000 정도로 광량의 손실은 있었습니다.
우선 풀개방으로 사용해보고 다음 기회에 조금 더 오랜 시간 테스트해보려고 합니다.
3. 틸팅 방지
틸팅 방지를 위해 회전장치의 각종 볼트를 조았습니다.
해보니 70sa v3 로테이터에 있는 3쌍씩 3군데 있는 나사들 역할을 조금 알겠더라고요.
3쌍 중 가운데 있는 볼트가 미는 역할을 하고 양쪽에 있는 볼트가 당기는 역할을 하는 것 였습니다.
redcat tilt adjust 같은 틸팅 조절 장치도 이런 식으로 볼트 구성이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건들어보면 간단히 알 수 있는건데 쓸데없이 검색을 너무 열심히 했던 것 같아 조금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회전장치가 벅벅하게 나마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연장통도 더 달아서 포커서가 덜 빠져나오도록 했습니다.
원래 경통 포커서를 거의 다 빼야 초점이 맞춰지는 상태였는데
10mm m42 연장통을 추가해서 해보니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네요.
뭐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요. ^^;;;
사실 포커서가 처지는 느낌은 별로 없는데 회전장치 등에서 자체 틸팅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이건 차차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쉽지는 않겠더라고요. ccdinstector, astap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봤습니다만 쉬운 작업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 인 것 같기도 하고 더 나빠진 것도 같고 알쏭달쏭하네요. ^^;;
카메라를 빼고 다시 꼽고 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이라서요. ^^;; 초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고요.
틸팅보다는 렌즈셀 볼트에 의한 회절현상을 컨트롤하는게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회절상과 할로우, 틸팅 등이 만나면 아주 안 좋은 별상을 만들어내더라고요.
테스트를 하면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M47
몇 장 안 찍어서 이미지가 많이 거칩니다. ㅠㅠ
M48
초점이 많이 나갔습니다. ㅜㅠ
4. 공제 플랫 패널 테스트
정말 주변이 다 밝아질만큼 너무 밝아서 대책을 세워야할듯합니다... ^^;;;
우선은 천을 많이 포개어 촬영해보았습니다.
5. 베란다 극축 정렬 테스트
북쪽이 안 보이는 베란다에서 극축을 조금이나마 더 정밀하게 맞추기 위해 애써봤습니다.
phd2 drift alignment로도 해보고 nina에서 제공하는 극축 정렬법도 해보았습니다.
nina에서 하는 게 더 간편하고 더 빨리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 참고 iamtwinkling.tistory.com/714 (베란다에서 극축정렬 간단 설명, nina 편)
물론 북쪽보고 plate solving 하면서 하는게 제일 간편하긴 하지만요... ^^;;
6. 베란다 ha 7nm 테스트
극축도 조금은 더 정밀하게 맞췄겠다해서
ha 필터를 정말 꺼내 써보았습니다.
b33
ha 5min * 12장, dsslive 레벨 조정
말머리 b33 를 ha 필터로 찍었는데 비넷이 심해서 보니 필터가 제법 빠져있었습니다.
관측지에서 이러면 정말 짜증 많이 날듯...
달이 크고 베란다지만 ha로는 그래도 어느정도 보이니 신기합니다.
그나저나 ha는 초점 맞추기가 너무 어려운 건 같습니다.
요령이 있을까요?
ngc2359
5min * 6장, dsslive 레벨 조정
토르의 헬맷도 찍었습니다.
중간에 망원경 열선이 잘 작동하는가, 후드는 다 빼져있는가 막 만져서...
6컷 중 두컷이 튀었지만 그냥 스택되는 데로 나뒀습니다.
안시로도 오쓰리 필터를 써서 보면 꽤 잘보이는 대상이라 기대했는데
ha에는 그냥 그냥인 느낌입니다. 거의 지기 전이라 고도가 너무 낮은 영향도 있는 듯 합니다.
ngc2264
5분 * 6장, dsslive 캡쳐
그냥 그러네요. ^^;; 오른쪽 아래의 허블 변광성운이 귀엽습니다. 안시로도 잘 보이는 대상답게 제일 밝게 나왔네요. 성운 중에서는!
근데... 왼쪽 구석에 파란색 은하같은 대상은 뭔지 모르겠네요. 뭘까요? 쟤는...
m44
15s * 120장, dss live stack
얘는 그냥 정리하기 전에 잠깐 들러보았습니다. L-pro 인 것 같습니다. ^^;;
8. 노트북 방석
남쪽나라에서 잘 그러지는 않지만 영하 10도 근처에서 조금 있다보면 노트북이 뻗어서 usb 방석도 준비했습니다.
"여보~ 사무실에서 써~"하며 두개를 주문했습니다.
그 덕에 용돈을 안 썼습니다. ^^;;
그러고는 베란다에 제 궁둥이 밑에 있다가 며칠 전부터는 노트북 밑에 깔아서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전력이 딸리지는 않은지 체크도 해보고요.
9. 인산철 120a 배터리 테스트
19v 노트북, 노트북에 깔 usb 열선, neq6 적도의, asi533mc 냉각 카메라, 경통 5v 열선, 휴대폰 충전 등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이틀밤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겁긴 하지만 기존에 쓰면 100a 딥사이클 배터리보다 가볍고요. ㅎㅎ
eq6드는 것보다 더 편하게 들리니 괜찮습니다.
근처 딥사이클은 필요하신 분께 나눔갔습니다.
추가로 40000mah 보조배터리를 구해서 열선 등은 따로 전원 공급을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0. 장초점 테스트(C9.25, 0.8리듀서, 90gt 가이드)
봄철 은하를 대비?해서 베란다에서 먼저 테스트를 해봅니다.
적당한 가이드경이 없어서 집에서 놀고 있는 코동 경통을 꺼내보았습니다.
설치부터 초점 모두 쉽지가 않네요. 처음해본건 아니지만... 초기 세팅이 가장 힘든 듯 합니다.
첫날에는 c9.25에 꽂아두었던 파인더가 안 빠져서 무게중심도 안 맞춰지고...
90gt가 초점거리가 910이다 보니 별도 잘 안보이고.... 70sa를 올릴까 싶기도 하다가도..초점거리가 너무 짧은 것 같아서 말고 우선은 90gt로 가이드 확인 시도해보았습니다.
0.8 리듀셔는 보고 너무 심하게 안 늘어지면 이대로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적당히 즐기려고요.
첫날에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화각이 0.3도 인데 플레이트 솔빙은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둘째날에는 잘 안 되더라고요.
첫날밤에 별이 많이 보였나봅디ㅏ.
m44로 테스트를 해보니 별이 대빵만하게 찍히네요. ㅎㅎ
asi553mc+0.8reducer, 15s gain 100 offset10 * 30장
틸팅인 것 같이 우하단이 늘어지는 것도 보이고요.
포커서가 보급형이라 그런듯한데 이참에 포커서를 빼버릴까.. 싶기도 하네요.
그럼 뭐를 또 하나 사야할텐데요. ㅎㅎ
그리고 별이 많이 흐릅니다! ㅎㅎㅎㅎ
이미지스케일이 0.4초각 정도 되는데
가이드 오차는 1초각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시상빨도 엄청 타는 게 느껴집니다.
대기가 불안한 겨울 베란다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m67부터는 dss live가 스택을 안해주네요. 별이 없다고... 많기만 하구만... 시상이 안 좋으니 별로 인식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픽스 batch processing 으로 대충 돌리니 반 정도는 스택을 해주네요.
자기 전에 m104도 시도해봤는데
요건 픽스에서도 잘 안됩니다.
오토스택커에서는 어두워서 뭐가 아무것도 안 보이고요. ^^;;
그냥 60초 1장
보름달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베란다지만 시상이 너무 별로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또 3일 지나 보이네요.
장초점 테스트를 또 해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플레이트 솔빙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플레이트 솔빙이 잘 안됩니다.
그 날 처음 잡은 곳이 별이 많은 지역이었나봅니다. 뭔 별들이 이리 안 보이나요...ㅠㅠ
겨우 겨우 플레이트 솔빙을 하고... 싱크를 하고 m77을 향해봅니다.
지금 시간에 베란다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마땅한 대상이 요것밖에 없네요.
원래 dss 라이브로 보면서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 별들이 몇 없으니 dss가 스택을 안 해줍니다. ㅠㅠ
astap는 사용이 서툴러서 시도해보다가 말고요...
그러다가 pixinsight EZ script에서 라이브 스택이 있는 걸 본 게 언듯 기억이 나서 시도해봤습니다.
모든 프레임을 스택하지는 못해도 그래도 반 약간 못되게 스택은 해주네요. ㅎㅎ(80장 중에 35장 스택... 많이 흘러서 그런가봅니다... ㅠㅠ) 확실히 무거워지니 무게중심, 케이블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가이드는 보이는 별이 별로 없어서 수동으로 밝은 별 찍어서 하고요.
멀티스타를 체크하니 자꾸 핫픽셀을 잡는 것 같아서 껐습니다.
가이드는 만족스럽지는 전혀 않지만 눈 감으면 대충 즐길정도로는 나와주네요. ㅠㅠ
근데 고도가 낮아지니 가이드가 안 되네요... 헐.. 미러쉬프트 때문일까요? 가이드도 잘 된 것 아니지만 한쪽으로 쭉쭉쭉 흐르네요... 가이드별도 갑자기 순간이동을 하는 걸 봐서는 코동도 뭔가 덜거덕 거리나봅니다. 그래서 일단 m77은 포기!
m78을 찍는데 화각이 좁아서 그렇긴 하지만 플레이트 솔빙이 안되서... 알리탁부터 전자 호핑을 시도...
찾음!! 아... 힘들었습니다... 화각이 0.3도 * 0.3도 인데 아이피스 호핑 안 해봤으면 못 찾아갔을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안시고 사진이고 서로 도움이 되네요. ^^
근데 또 스택이 잘 안되네요. 어둡게 찍은건 오토스택커에서도 잘 안되서 ㅠㅠ
c9.25 * 0.8 리듀서에 533mc 조합은 힘드네요.
스택만 그래도 잘 되면 해볼텐데... 일단 베란다에서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측지가서 별이 더 찍히면 되려나요?
일단 베란다 장초점은 포기! 정신 건강을 위해서... ㅠㅠ
17장 찍어서 3장 라이브 스택(EZ), 3장만 하고 싶은게 아니라 3장밖에 안됩니다. ^^;;
일단 얼른 치웠습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ㅎㅎㅎ
빠르게 장비를 바꿔 달아봅니다.
m78
보이는 건 없지만 시원하네요.
아,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그러고 잘 잤습니다. ^^;;
이 스트레스를 잊게 된다면 리듀서와 비축으로 다시 도전하거나 이 구성으로 관측지가서 재도전해봐야겠습니다.
이 스트레스를 잊게 된다면요... ^^;;
11. 전선정리
갑자기 삘을 받아 전선도 조금 정리해보았습니다.
많이들 쓰신다고 해서 혹해서 사두고 1년은 처박아 뒀던 전원분배장치를 꺼내고
또 092한님께서 오리코 오리코 하시길래 또 마침 쿠팡에 팔길래 지른 오리코 4구 유전원 허브를 이용해서
우선 대충 묶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양면 찍찍이 타이 등 조금 보강을 해서 고대로 싣고 다닐 수 있도록 정리해봐야겠습니다.
근데 내려오는 선은 어찌 정리 및 마무리해야 당기거나 쓸리거나... 암튼 가이드하는데 지장이 없나요?
늘 혼자 다니다보니 구경한 것이 없어 잘 모르겠네요. ^^;;
결론없는 두서없는 길기만 한 글 읽는다고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