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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찍는 별] M42, 0.5초 6000장 Stack - Pegasus 80mm, ASI224mc / 18.01.24.


엊그제는 엄청 춥기도 추웠지만 바람도 제법 불었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 노출 촬영을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왕 하는 거 정말 단 노출 촬영을 하면 어떨지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M42를 잡고 노출을 0.5초로 설정했습니다. 

처음에는 APT에서 촬영을 했는데 고속 촬영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그런지 저장되는 딜레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FireCapture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실컷 촬영하다가 FIT 파일이 Raw Color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흑백으로 저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Debayer를 켜고 촬영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Ser 형식의 영상으로 촬영할 때는 Debayer를 끄고 촬영해도 Raw Color로 저장이 잘 되서 FIT도 잘 될 거라 생각하고 확인해보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습니다. 

Debayer를 켜고 BMP로 파일 설정을 하니 칼라로 잘 촬영되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촬영하니 촬영 사진이 30기가바이트 가까이 되었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윈도우 탐색기를 열어보니 C드라이브 용량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촬영은 D드라이브에 한 것 같은데 이상했습니다.


컴퓨터 이곳 저곳을 뒤져보니 

PHD2 가이드 log 관련 파일이 20기가바이트 넘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이것과 관련한 설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바람의 영향을 받은 사진을 빼기 위해 80%정도 Stack을 했습니다. 


첫번째 난관은 Stack을 위한 임시 저장 공간이 많이 필요한 점이었습니다. DSS에서 70기가바이트 가까이 요구를 했습니다.

Stacking 옵션을 보니 Temporary files folder를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여유 공간이 많은 D드라이브에 폴더를 하나 만들어 설정해 어렵지 않게 해결했습니다.


두번째 난관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엄청 오래걸렸습니다. 등록하는데 수시간 Stack하는데 수시간이 걸렸습니다.

Stack 시간을 수시로 확인하며 기다렸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처리를 위해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Stack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DSS는 Autosave.tif 파일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ㅠㅠ

대신 새로운 처리창이 떴습니다. 

Kappa-Sigma Clipping 시간이 Stack 시간만큼 더 걸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사진입니다. 슬펐습니다. ㅠㅠ


노출이 과다 부족하고 다크도 없고 디더링도 안했더니 Amp Glow, 패턴 노이즈 등등에 영향을 받았는지 엉망이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린 보람은 억지로 찾기로 하고 이미지를 올려봅니다. 


M42, Pegasus 80mm, ASI224mc, DGM NPB Filter, 0.5s 350 gain * 5760 frames (48min) , NEQ6


아래는 원본 한장입니다. 그 아래는 원본 한장의 밝기 등을 간단히 조절해본 이미지입니다. 

다크를 적용하고, 총 촬영 시간이 길면 어쩌면 세밀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Stack 시간의 압박으로 다시 시도는 해보지 않을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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