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14(월), 흑점 체인! (간단 팁-도트파인더로 태양 찾기, 태양 필터 캡 자작)
<태양 필터 캡 제작기>
얼마전 바더사 태양필터를 샀습니다.
막상 사긴 했는데, 강력한 제가 가진 마이너스의 손으로는 캡을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장 동료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이거 좀 만들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친절하시게도 만들어 주십니다.
구조는 단순합니다. 종이 원통을 잘라 만들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너트인가요? 볼트인가요? 는 제작 초기에 에피솔라 태양필터처럼 고정을 할 수 있는 장치로 만들려 했던 흔적입니다. 순간접착제로 붙여 놓았는데 세게 조이면 너트가 빠져놔야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내부를 스펀지로 채웠습니다. 깔맞춤을 하는 센스까지.... ^^;;
어떻게 싸게 구해진 90GT 경통에 딱 맞게 만들었습니다. 경통 마개를 가져가셔서 측량을 해서 그런지 딱 맞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90GT 경통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간단 팁 - 도트파인더로 태양 찾기>
아시겠지만 태양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에피솔라 사용법을 참고하세요.
http://item2.gmarket.co.kr/Item/DetailView/Item.aspx?goodscode=330727213 )
1. 망원경의 그림자를 가장 작게 만드는 방법
2. 태양필터를 장착하지 않고 다이고날, 아이피스 등을 다 빼고 경통을 통과한 빛이 선명하게 보이게 만들기
제 기준으로 1번은 시행착오가 다소 생겼고,
2번은 딴짓을 하고 돌아왔을 때 태양필터 빼기, 아이피스 빼기를 다시 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서 90GT 경통에 달린 도트파인더를 이용해 봤습니다. 원리는 비슷합니다.
- 태양을 잘 찾았을 때의 도트파인더 그림자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도트파인더 테두리와 내부가 동심원을 이룹니다.)
- 태양을 제대로 찾지 못했을 때의 도트파인더 그림자
(좌우 그림자의 두께가 두껍습니다. 좌우를 적당히 조정해 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자 모양입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간단하고 쉽습니다. 제가 쉽게 생각해낼 정도이니 아마 이렇게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적어보았습니다.
<태양 관측기>
원래 있던 망원경과 이번에 만든 태양필터로 태양을 관측해 보았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렇게 많은 흑점을 본 적이 있나?'였습니다.
원래 있던 망원경으로는 흑점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새로 만든 태양필터가 개인적으로는 훨씬 마음에 듭니다. 적어도 흑점 관측에 있어서는 말이죠.
오늘의 흑점은 처녀자리 은하단의 마카리안 체인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렇게 요렇게 저렇게 줄지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4.4.14(월) 16:01, 태양입니다.
(경통 : Nexstar 90GT, 카메라 : 600D 직초점, ISO : 100, 노출 : 1/500, 묻지마 간단 보정, 크롭)
14.4.14(월) 16:00, 태양입니다.
(경통 : Nexstar 90GT, 카메라 : 600D 직초점, ISO : 100, 노출 : 1/2000, 묻지마 간단 보정, 크롭)
흑점 번호 표시
(http://sohowww.nascom.nasa.gov/sunspots/ 를 참고했습니다.)
허접하게 나마 홍염도 담아보고 싶어 원래 쓰던 망원경으로도 몇 컷 찍어보았습니다.
이 망원경으로 태양을 담으면 항상 한쪽이 퍼집니다. 광축이 문제인걸까요?
광축이 문제라면 어떻게 손을 봐야할지.... 참, 난감합니다만...
14.4.14(월) 16:08, 태양입니다.
(경통 : Daystar 자세한 제원 모름, 카메라 : 600D 직초점, ISO : 6400, 노출 : 1/100, 묻지마 간단 보정, 크롭)
14.4.14(월) 15:54, 태양입니다.
(경통 : Daystar 자세한 제원 모름, 카메라 : 600D 직초점, ISO : 100, 노출 : 1/100, 묻지마 간단 보정, 크롭)
쓰고 있는 태양망원경의 모습입니다. 이 녀석은 뭘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