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로

[도시와 시골에서 본 말머리, 수성, 천왕성, 달] 말머리와 3일/ 19.01.01.(화), 19.01.02.(수), 19.01.03.(목)


19.01.01.(화)

새해 첫 관측으로 집(김해) 옥상에서 또 뻘짓을 해봅니다. 

안시로 봤던 말머리의 감동 때문에 옥상에서 말머리를 겨누어 봤습니다.

역시 잘 나오지는 않지만 이나마도 즐길 수 있어 다행입니다. 


60mm f4 가이드망원경, asi224mc, 300s 100gain * 14 (70m), svbony UHC filter


19.01.02.(수)

옥상에서 말머리에 또 도전해봅니다. 

이번에는 모노로 찍었습니다.

칼라보다는 잘 나오는 느낌입니다. 

60mm f4 가이드망원경, asi290mm, 300s 100gain * 30 (150m), svbony UHC filter


사실 천왕성부터 한 컷 찍었습니다. 

천왕성을 찍는 건 처음입니다. 

도입도 그렇고 촬영 셋팅도 그렇고 처음이다보니 더 어렵네요.


c9.25, 0.8reducer, asi290mm, 300% 리사이즈


노출을 조금 길게 잡고 게인을 아주 많이 올리니 천왕성 위성이 보이네요.

찍은 사진에도 살짝 표시해봅니다.



아래는 해당 시간 스카이사파리 캡쳐본입니다. 


원래는 흑백으로 찍고 가짜 색을 입힐 생각이었는데, 노트북을 통해서라도 예쁜 색을 보고 싶어서 칼라카메라로 바꾸어 찍었습니다.

조금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천왕성의 영롱한 색을 볼 수 있어 기분은 좋네요. ^^

c9.25, 0.8reducer, asi224mc, 300% 리사이즈



19.01.03.(목)

1월 달력을 보고 예보를 슬쩍 보니 갑자기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챙길 수 있는건 옥상에서 보는 장비 밖으로 챙겨서 8시쯤 출발했습니다. 

안시장비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냥 되는대로 별빛 아래 있는 걸 즐기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좋은 하늘을 만나고 싶어서 산청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SQM 수치가 20.6 정도에 머무네요. 예전에 한참 다닐때는 자정이 넘어가면 21초반이었는데.. 

그 새 하늘이 망가진건지.. 그날만 그런건지.. 여튼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출발하느라 딱히 계획이 없어서 뭘 할지 생각이 안나서..

말머리가 어떻게 따르게 찍히는지 궁금해서 말머리부터 찍었습니다. 

60mm f4 가이드망원경, asi290mm, 300s 100gain * 3 + 600s 100gain * 5 (65m), svbony UHC filter


300s 100gain 옥상이랑 같은 노출을 주니 거의 안 보였습니다. ^^;;

뭐지 하고 또 아무생각없이 노출만 늘려서 600s 100gain으로 걸고 찍었는데...

600s 100gain에도 뭐 보이는게 없어서 놀랐습니다. ^^;;

근데 그냥 그대로 찍었습니다. ^^;;  


그래도 처리를 해보니 밝은 하늘보다 어두운 하늘에서 찍는게 대비가 더 좋네요.

애니메이션으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말머리만 찍기는 뭐하고... 팔자에도 없는 가이드를 하고 있는 C9.25가 불쌍해서 C9.25로 뭐라도 찍어보기로 합니다. 

이 것도 옥상이랑 어찌 다른지 보고싶어서 옥상에서 찍어본 적 있는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M82

C9.25(0.8Reducer), ASI224mc, 60s 375gain* 90(90m)


이전에 옥상에서 잠깐 담은 M82도 같이 올려봅니다. 

20s * 60frames


2392 에스키모입니다. 

C9.25(0.8Reducer), ASI224mc, 20s 350gain* 180(60m), 1.5배 리사이즈


이전에 옥상에서 잠깐 담은 에스키모도 같이 올려봅니다. 

5s * 50frames(250s)


이건 도시에서 찍은 게 거칠고 좀 그렇지만 디테일은 더 사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번에 너무 노출을 길게 준 것 같습니다. ㅠㅠ 아님 짧은 노출 줘서 어찌 같이 썼어야 했을텐데..아무 생각이 없었네요. ^^;;


에스키모를 찍고 차에서 잠깐 쉰다는게 아침까지 꿀잠을 잤네요. ^^;;; 

일어나보니 그믐달과 금성과 목성이 나란히 예쁘게 보입니다. 


부끄럽지만 아직 수성은 맨눈으로도 본 적이 없어서.. 잘 보려고 하는데 안 보이네요. 

망원경으로는 보일까 싶어 가이드 망원경으로 찾아보니 나무가지 사이로 보입니다. 우와!! ^^

일곱시 반쯤 됐으니까 고도가 10도가 안 된 상태..


급히 C9.25로도 가리켜 봅니다. 쉽지는 않네요. 행성은 화각 안에 도입이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배경이 너무 밝고 너무 낮고 뭐 안 좋은 여건일 수 밖에 없는 수성이지만 어찌 어찌 찍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디테일은... 뭐... ^^;;;


이제 해왕성을 찍고, 수성을 맨눈으로 보면 행성 맨눈 보기, 망원경 보기 미션 완료인데... 언제 끝낼지... ^^;;


작은 달도 가이드망원경으로 살짝 담아봅니다. (27.6 days old, 4 illuminated




한장



해가 뜨고 나니 하늘 밝기가 휙휙 변합니다. 1분 30초 정도 만에 밝기 변화가 제법이네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열심히 고생한 장비들도 한 컷 씩!!



+ 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