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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M44)와 바람개비(M101) - 20.03.20.(금)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별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년 2월 1일 이후 처음이네요. 

기억이 안 나서 장비 셋팅, 극축, 가이드, 촬영 모두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거의 2시간 동안 헤맸던 거 같습니다. 

 

M44

* skyrover 70sa v3, canon 600d(lpf 제거), l-pro 필터, 300s iso800 * 25

뭐 찍을지 생각을 안 하고 가서 뭐 좀 찍어볼까 하다가

처음으로 내 손으로 직접 찾아서 본 프레세페를 한번 찍어봤습니다. 

 

 

M101

* skyrover 70sa v3, canon 600d(lpf 제거), l-pro 필터, 300s iso800 * 24

어렵네요. 은하 색 처리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이때는 걸어놓고 차에서 조금 잤는데 연무가 꼈는지 사진 배경이 밝았습니다. 

바람소리가 조금 사나웠는데 가이드가 아예 안 될 정도는 아니어서 그래도 어찌 어찌 처리해봅니다. 

 

C/2019 Y4 (Atlas)

* skyrover 70sa v3, canon 600d(lpf 제거), l-pro 필터, 300s iso800 1장

 

M101 찍기 전에 C/2019 Y4도 한장 찍어봤습니다. 

-30등급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작년 3월에 일터를 옮기고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관측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행성도 너무 낮아서 집에서 찍기는 조금 곤란했고요. 애들이랑 달만 가끔 봤습니다. 

집 바로 앞에 40층 건물이 생겨서 옥상에서 관측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주 쫓겼으면 억지로라고 별 보러 돌아다녔을텐데 거기까진 아니었나 봅니다. 

 

그나마 간간히 별보기 행사나 교육에 참가해 가끔씩 달이나 행성, 밝은 딥스카이를 보면서 지냈습니다.  

 

겨울이라 그래도 나가보자 했는데 두 번 허탕만 쳤습니다.

첫 허탕 때는 카메라 배터리를 안 가져가서 다른 거 좀 해보려다가 악세사리 몇 개 망가트렸고, 

두 번째 허탕 때는 새로 산 망가진 악세사리 대체품이 내 시스템에 안 맞았아서, 첫 허탕 때 망가트린 악세사리를 조금 고쳤습니다. 

이번에는 고친 악세사리로 촬영은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보완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강제로 참고 있습니다. 

두 번 허탕치고 이번에는 뭐라도 남겨서, 밤새 별 지붕 밑에 있어서 기분이 참 좋네요.

특히 새벽에 목성, 화성, 토성이 모여있는게 예뻤습니다. 

지금 보니 명왕성도 같이 화각에 담을 수 있었는데 한번 찍어볼 것 그랬습니다.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가이드는 썩 잘 되진 않았지만 수평도, 무게중심도, 극축도 대충 맞춘 거 치고는 찍을만은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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