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로

[목성] [토성]  21.8.4 / C9.25, ASI290mm

 

 

좋은 시상을 만나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이미지가 너무 과하게 처리된 느낌입니다. 차분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을 때 다시 찬찬히 처리해봐야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많은 길을 와버렸네요. ^^;;

목성: 21.8.4, C9.25 OTA, neq6 mount, ASI290mm camera(L 7ms 220s, r & g & b 10ms 51s * 3set derotation), Orion LRGB filter, ZWO ADC, Meade 2X barlow, firecapture capture, autostackkert & winjupos stack, registax photoshop processing(80% resized), PIPP animation, Ghangwon south korea

토성: 21.8.4, C9.25 OTA, neq6 mount, ASI290mm camera(L 12ms 200s, r & g & b 30ms 51s * 5 or 10 or 12 set derotation), Orion LRGB filter, ZWO ADC, Meade 2X barlow, firecapture capture, autostackkert & winjupos stack, registax photoshop processing(80% resized), Changwon south korea

-----------------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좋은 날씨가 좋은 시상이 예보되었던 날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아파트 건물을 벗어나 행성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몇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 베란다 말고는 또 거의 옥상에서 찍었으니까요. 

19년 1월에 딥스카이 찍으러 갔다가 수성이 보여서 찍은 거 말고는 17년에 인근 불모산에 올라가던 때가 마지막인 거 같습니다. 

여름철은 베란다도 사실 관측 여건이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야외보다는 아무래도 모자라지요. 

암튼 별빛호수님 열정에 감흥을 받아 베란다를 오랜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장비들고 갈게요 라는 댓글을 남겼다가 그만... ^^;;

또 작년에 가족 여행을 다닌다고 대박 시상 날을 놓친게 생각나서 이번에는 꼭 나가봐야겠다는 생각도 한 것 같습니다.

암튼 별빛호수님 계시는 곳에 도착해서 세팅!!

 

8시 조금 넘어서였던가요...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장비를 세팅하고 보는 토성은 그닥이었습니다. 

고도가 아직 많이 낮기도 해서 더 그랬어요. 

 

그런데!!! 고도가 어느정도 올라오고 나서는 냉각도 충분히 됐겠다 꽤 좋은 상을 보여줍니다. 으하하. 

이런 날은 모노지!! 하며 모노로 세팅하고 돌입했습니다. 

토성을 두 시간 가까이 찍었습니다. 

토성은 크기도 작고 찍는 속도도 목성보다는 느려서 60기가 정도 찍어지네요. 

 

이 날은 대적반도 보이는 날이라서 대적반이 보이기 시작할 때쯤 목성을 향했습니다.

목성도 좋습니다. 대적반까지 있으니 더 좋았습니다. 

간단간단하게 처리해보는데 꽤 잘 나와서 신이 났습니다. ㅎㅎㅎㅎ

원래 목성도 2시간만? 찍으려고 했는데 찍다보니 3시간 가까이 촬영했습니다. 

 

토성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필터휠이 초장부터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ㅠㅠ

B나 R 찍을 타이밍에 필터를 L로 돌려버릴 때가 있었습니다. 한번 그런게 아니라 여러번 그랬어요. ㅠㅠ

촬영에 더 집중했으면 그때 그때 대처를 했을텐데요.

토성 처리해본다고 촬영 걸어놓고 딴 짓을 했더니 이래 저래 촬영에 지장이 많았습니다. 

촬영 순서는 R L G B 순서인데 필터는 L R G B 순서로 꽂혀있어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파이어캡쳐 프로그램 문제일 수도 있구요. 

R G B 타이밍 때 L 필터로 돌리면 화면이 확 타서 그래도 몇번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집에 와서 스택을 해보니 더 가관이었습니다. 알아차리지 못하고 태워버린 이미지가 몇 개 더 있었고요. 

R 때 G를 찍거나, G 때 B를 찍거나, G 때 R을 찍거나 하는 경우도 또 몇 개 있더라고요. ^^;;;

촬영 계획이 많이 꼬여버려서 LRGB 합성을 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ㅠㅠ

다음 번에는 필터 순서를 바꾸고 촬영에 더 집중을 해야겠습니다. ^^;;

좋은 시상에 따르는 뭐랄까 대가 같았습니다. 평소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 대가에 이 정도 즐겼으면 많이 남는 장사인 것 같습니다. ㅎㅎ

 

시상이 좋은 날은 모노 촬영이 좋긴 좋은 거 같은데,

모노 촬영은 손도 많이 가고 이런 저런 문제도 더 많이 생겨서 좀 힘들긴 힘드네요. 

채널별 스택, 채널별 웨이블렛, 채널별 IMS 만들기, 세트별 LRGB 만들기, 만들어진 LRGB 처리, LRGB끼리 디로테이션... ^^;;;

 

목성은 데이터가 260기가 가까이 되네요.

토성이랑 목성이랑 합쳐서 300기가를 넘게 찍었습니다. ;;;;

컴퓨터랑 저도 열일 했네요. ㅎㅎㅎ

 

별빛호수님과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m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자리를 잡았는데 중간 중간 11인치 화면을 보는 맛도 좋았습니다. 뽐뿌가 오는데... 무게도 체감으로는 그렇게 차이가 안 난다고 하시던데... 아... 아...

또 같이 촬영하니 뭔가 든든한 느낌도 들었고요. ^^;;

 

좋은 시상을 만나니 말이 길어집니다. ^^;;

 

토성은 이런 저런 실험을 해보면서 4종류로 처리해보았습니다.

목성 처리에 지쳐서 그래도 끌어올리기 욕구를 조금 참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 5세트 디로테이션 버전이 마음에 듭니다.

 

1번 초반부 5세트 디로테이션

 

2번 후반부 5세트 디로테이션

 

3번 중후반부 10세트 디로테이션

 

4번 중후반부 12세트 디로테이션

 

목성은 전 과정에 걸쳐 LRGB 세트를 만들고, 각 3세트 씩 디로테이션해보았습니다.

대적반 도리도리를 위해 조금 길게 보았습니다. 

거의 전 과정입니다. (이미지에 장소가 김해로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창원입니다. 다시 수정할 힘이 없어요.)

 

어제 촬영으로 잠을 거의 못 자서 조금 피곤하지만 오늘도 좋다는 예보에 나와봤습니다.

모노 찍으면서 처리 및 정리를 못할 거 같고 예보에 비해 어제만큼 좋지 못해서 그리고 모노로 찍으면 처리하기 싫어질 것 같아서 오늘은 칼라로 찍고 있습니다. 

L로 맞추고 필터휠은 아예 꺼버렸으니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마무리 및 정리를 하는 것도 재미나네요. ^^;; 

이제 짐 싸서 정리해야겠습니다. 구론산으로 버텼는데 피곤하네요. ^^;;;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