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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사의 별이 흐르는 밤.




안녕하세요. 

작은 디카용 삼각대로 일주사진을 찍으려다 보니 별들이 번개를 맞은 것 처럼 흔들려서 한 달 전쯤에 TMK-244BS를 영입했습니다. TMK는 별들을 번개로 부터 보호해줄지, 그리고 여건 상 일주사진을 찍어야 될 거 같아서 찍었습니다. ^^;;; 


<장유사 외부 불상>

- 촬영 일시 : 14.5.28 11:56~ 14.5.29 02:14

- 촬영 장소 : 김해 장유사

- 망원경(경통) : 캐논 18-55mm 번들 렌즈(18mm로 촬영)
- 가대(삼각대) : TMK-244BS

- 카메라(CCD) : Canon 600D

- 촬영 노출 : F/3.5, 30초, ISO400 / 255장 startrails 합성



<장유사 일주문>

- 촬영 일시 : 14.5.29 02:28~ 14.5.29 02:59

- 촬영 장소 : 김해 장유사

- 망원경(경통) : 캐논 18-55mm 번들 렌즈(18mm로 촬영)
- 가대(삼각대) : TMK-244BS

- 카메라(CCD) : Canon 600D

- 촬영 노출 : F/4.5, 30초, ISO400 / 58장 startrails 합성




<장유사 일주문 은하수 흔적>

- 촬영 일시 : 14.5.29 02:17

- 촬영 장소 : 김해 장유사

- 망원경(경통) : 캐논 18-55mm 번들 렌즈(18mm로 촬영)
- 가대(삼각대) : TMK-244BS

- 카메라(CCD) : Canon 600D

- 촬영 노출 : F/3.5, 30초, ISO400





이번 주는 설레이면서 안타까운 주입니다. 날씨 예보가 맑음인 날이 많기 때문입니다. 

주를 시작하면서 확인했을 때는 월, 화, 목이 맑음으로 나옵니다. 비온 다음 날, 월요일 관측을 떠납니다. 화요일은 황사가 심해보이기도 하고 전날 관측의 여파로 쉽니다. 


습관처럼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데, 오늘도 맑음이라고 합니다. 또 들썩입니다. 이런 저런 스케쥴을 마치고 집에 오니 10시쯤 됩니다. 하늘을 보니 저녁에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황사 기운이 제법 있습니다. 애매합니다. 


그래서 관측지 주변에 계시는 시리우스A님, 산청 별아띠 김도현님께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해봅니다. 시리우스A님은 행성시상은 아주 좋지만 딥스카이 관측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시고, 김도현님도 산청에서 황사 기운이 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고민합니다. 

'나갈까 말까?' 

'맑은데, 황사가...'


그러다 보니 11시가 다 되어 갑니다.. ^^;; 그러면 도착해서 장비를 펴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집에 있기는 아쉽고 해서 일주사진을 찍어보기로 합니다. 


'김해 천문대 근처에 가볼까, 삼랑진 쪽으로 가볼까?'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그냥 가까운 장유사로 가기로 합니다.


올라가는 길, 안개가 제법 있습니다. 

'아마 관측을 갔어도 습기 때문에 제대로 못 봤을거야.'

애써 위안을 하며 장유사까지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런데! 500m 이상 되는 고지라 그런지 하늘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고도까지는 황사의 영향이 눈에 띄는 정도였지만 말입니다.   


의령 한우산은 800m가 넘는 걸로 알고 있고 산청 둔철산 관측지도 장유사 정도의 고도는 되는 걸로 기억하고 있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어떻하겠습니까? 찍어야죠.


둘러보니 암자에 들어가서 하기에는 조금 그렇습니다. 둘러보다가 대충 구도를 잡고 찍습니다. 

암자 바깥에 있는 큰 불상은 배경 삼아 한 컷, 일주문을 배경으로 또 한 컷 찍어봅니다. 신기한 건 나름 15만 인구의 도시인데다 바로 옆에 창원이 있는 데도 은하수의 흔적 정도는 찍혔습니다. 신기하네요.


사실 일주문 생각이 나서 이 곳으로 왔는 데, 정작 배터리 부족으로 일주문 사진은 얼마 찍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배터리가 다 된지로 모르고 카메라가 꺼진 뒤 1시간 30분 넘게 차에서 띵가거렸네요. 그럴 줄 알았으면 일찍? 와서 체력 보충하고 오늘을 또 노려봤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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