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15.04.14.
어제는 이상하게 나가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날씨를 보니 힘들 것 같은데, 제가 사는 한반도 남동쪽은 또 어쩌면 가능할 것도 같았습니다.
(위 기상청 앱, 밑 야후날씨 앱)
조금 무리를 해서 일찍 나서봅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설치를 완료하고.. 기다립니다.
사진을 보니 오른 쪽에 있는 창고가 제 창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가 넘어갈 쯔음 해서 금성과 목성은 빛을 발하고 있지만 다른 별들은 아직입니다. 7시 쯤 해가 지고30~40분 뒤에 북극성이 보입니다. 날도 괜찮습니다. 뭔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니고 올라오는 길이 나름 덜컹거려 매번 광축이 조금씩은 틀어집니다. 시간에 여유가 없을 때는 그냥 찍지만 천문박명까지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광축을 맞춰 보기로 합니다.
시리우스로 광축을 맞추려고 하는데.. 시상이 안좋아 힘듭니다.
'고도가 낮아서 그렇겠지?'
프로키온으로 향하니 조금 낫긴 하지만..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지난 관측 때 처음으로 촬영여건과 같이 셋팅하고 CCD와 노트북 화면을 보고 광축을 맞추어 보았는데, 이 번에도 아이피스로 적당히 맞춘후 CCD를 이용해 광축을 맞춰 봅니다.
(아래는 애니메이션 GIF 100프레임을 20FPS로 작업한 영상입니다.)
오늘 이미지 처리를 하면서 합성해보니 광축이 정확하지는 않네요.
(별상 합성)
광축을 맞추고 CCD를 빼고 다시 아이피스를 꼽고 목성을 도입하고 다시 CCD를 꼽는 게 귀찮아 텔라드로 목성 주위에 가서 열심히 스위핑을 해서 목성을 도입합니다.
이런!! 이때까지 제가 본 시상 중에는 최악의 시상입니다.
(촬영한 영상 중 가장 나은 이미지가 합성된 영상에서 100프레임 추출, 속도는 실제에 비해 2.5배 가량 느립니다.)
목성이 흐물거리며 춤을 춥니다. 본체를 이용해서는 초점을 맞출 수가 없어서 위성을 도입해 적당히 맞추어 봅니다.
상이 조금이나마 안정이 될까 싶어서 설치했을 때 붙여놓은 작은 핫팩 두개를 떼었더니...
화면이 점점 흐려집니다. 혹시나 해서 옆에 있던 창고 지붕을 손으로 집어보니... 철퍼덕!! 물밭이네요.
시상도 안 좋고, 보정판에 습기까지!! 나온게 아까워서 핫팩으로 도배를 하고... 그래도 열심히 찍어봅니다.
(철수하기 직전의 사진...)
철수해야 할 때쯤.. 보정판의 습기가 사라졌습니다... ^^;;
그래도 제일 나중에 찍은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보다 약간은 괜찮아서 위안이 되네요.
달달달!! 산은 산인지 춥긴 춥더군요.. 나중에 내려올 때 보니 아래쪽과 7도 정도 차이가...
감기가 더 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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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15.04.14.
- 촬영 일시 : 15.04.14.
- 촬영 장소 : 불모산 중턱
- 망원경(경통) : Celestron 9.25" SCT
- 가대(삼각대) : NEQ6-PRO
- 카메라(CCD) : QHY 5L-II Color, Meade 2X TeleXtender
- 촬영 노출 : Firecapture로 캡쳐, gain=400, 30ms, Autostakkert 1.5dizzle 합성, 레지스탁스, 포토샵 보정 등
* 21시 30분
* 21시 19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