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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21.10.07. - C9.25, ASI290mm

 

 * 21.10.7. 20:28 KST(UT+9h), C9.25 OTA, ASI290mm camera, Orion LRGB filter, ZWO adc, Meade 2x telextender, NEQ6 Mount, Firecapture 2.7 beta, Autostakkert, Winjupos, Registax, Photoshop, 18min Derotation

 

 

오늘은 9시 이전에 맑다는 예보라 애들 밥까지만 챙기고 후다닥 나가보았습니다.

저녁은 거의 제 담당이라 조금 일찍 나가려고 어제부터 메뉴 구상을 해두었고, 애들 허락까지 얻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저녁 메뉴랑 애들 학교 점심 급식이랑 겹치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후당탕. 어쨌든 씻기기, 놀아주기, 밥 먹이기, 공부 봐주기 미션을 해결하고 집 근처로 나가보았습니다. 

 

냉각할 시간도 이제는 없네요. 차가 온종일 밖에서 햇볕을 받을 수 밖에는 없어서 장비를 꺼내면 뜨끈뜨끈.

이제는 정말 행성은 끝물인 듯.

30~40분 정도 지나니 점점 상이 안 좋아져서 시상이 안 좋아지구나 했더니 초점을 다시 맞춰보니 초점이 나갔네요.

냉각 문제를 넘을 정도로 다행히 남중 전 초저녁 시상이 나중보다는 더 나아서 이미지는 건질 수 있었습니다. 

대적반 버프도 있었고요. 

 

냉각되기 전 초점이랑 냉각 후 초점이랑 다른 걸 머리로만 알고 있었지 거의 신경쓴 적이 없이 고 슛! 딩가딩가만 했는데 제 어리석음을 또 느끼면서 오늘 또 하나 배웠습니다. 베란다에서 놀던 안 좋은 습성이 이리저리 많이 쌓인 듯 합니다. ^^;;;

 

전국 행성지기가 거의 같은 시간대의 목성을 올린 10월 2일보다 시상은 조금 못했지만 선방 시상을 보여줍니다. 

투명도는 좋지 않았습니다. 옅은 구름들로 밝기 변화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런 날은 칼라카메라가 적응이 빠른데 모노에서 조금이라도 더 보이는 디테일에 모노로 쭉 찍었습니다.

시뮬레이션 해보았더니 위성도 근처에 없고 해서 사실은 카메라 바꾸기가 귀찮아서... ^^;;

 

오후에 중국발 열선도 와서 오늘은 핫팩을 안 붙였습니다.

매일 핫팩 4개씩 뜯어서 붙이는 것도 일이었는데 이제 조금은 더 편해질 것 같습니다. 

열선 테스트라 생각하며 후드는 그냥 트렁크에 뒀는데 두 시간 정도는 이슬이 없었습니다. 

근데 오늘은 그냥 습도가 높지 않았나봅니다. 

파인더는 매일 습기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어 요즘은 맨날 물 먹었었는데 오늘은 멀쩡하네요. ^^;;

9월 습도는 정말 미친 것 같았는데 이 정도 습도면 습기 걱정은 조금만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예보대로 9시즈음부터는 구름으로 관측 불가였네요. 

잠깐 차에 눕는다는 게 이런 일이 잘 없는데 잠이 들어서 1시간 가량은 별 희한한 영상들을 노트북이 저장해놓았네요.

삭제!!! 빠바박!

철수 후다닥!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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