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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비우스 크레이터와 놀다. (스케치? 낙서...)




안녕하세요.


봄이 되니 관측하기 좋은 날이 별로 없습니다. 날씨가 좋고 시간이 되면 월령이 아닙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별 고픈데... 


태양도 보고 달도 찍게 됩니다. 


그러다가 작년(2013년)에 찍어 놓은 달 사진을 보다보니 한 크레이터의 모양이 인상적입니다. 이름이 궁금해져 찾아보니 클라비우스입니다. (사진 중간에서 조금 왼쪽, 아래쪽의 큰 크레이터)



하늘은 어두워 지고 날씨는 안 좋고....
그래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사진의 질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내가 찍었으니깐, 보고 그려봅니다.






쓱쓱쓱 그리다 보니... 안 맞습니다. 어디에다 계속 그려야 할지... 힘들어집니다. 그릴 때가 없습니다. 구도가 엉망이라... 그래서 접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이었을까? 
첫 시도한 날과 비슷한 생각과 감정과 느낌이 듭니다.


또 그려봅니다.




사진의 질이 떨어지다보니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어찌나 테두리가 그리고 싶은지,


찍찍!


명암 표현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구도에만 조금 신경을 써봅니다. 


하단부 자잘한 크레이터를 표시하려고 하는데 사진에서 얼룩으로만 보이다 보니 집중력이 확 저하됩니다. 


동그라미를 막 그리다 보니 '뭐지? 이건 뭐지? 저건?' 


그만둡니다. ^^;



며칠이 지나 그린 것을 보다 보니 영 어설픕니다. 


그래서 애초에 '최대한 간단히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그려봤습니다.




이 것도 쉽지 않네요. 선이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보기가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그리는 것이 가장 속편했습니다. 
쫙쫙! 북북! 


만약 관측을 하면서 그리게 되면, 이렇게 내가 그리고 싶은 부분만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최대한 간단히 그려봐야 겠습니다. 


못 그려도 그리다 보니 큰 특징 정도는 기억하게 되니 좋네요.
이 번에 클라비우스가 저에게 더 특별해졌네요. ^^;


못 그린 그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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