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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기] 옥상에서 구름과 함께 별똥을!



(결국 40분 동안 여섯개 봤습니다.)


(01시36분)

하나봤습니다. 
용자리에서 서남쪽으로 떨어지는 별똥이었습니다. 
별똥은 세개쯤 봐야 소원이 빌어지니까 좀 더 봐야겠습니다.

첫번째는 오옷!
두번째는 소원을 못빌었네.
세번째는 두 손 깍지!
보통 이런 진행이었습니다.

페친님들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글들이 올라와서 구름은 그득하지만 옥상에 올랐습니다.

북극성을 바라보며 앉아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구름뿐.


(추가)
두개 째는 헤라클레스에서 입니다. 고도도 낮고 더 어둡고 빨라서 그냥 오 였네요. 세번째에는 꼭 소원빌기를.


(또 추가 01시47분)
세번째도 오 세번째! 소원은 못빌었습니다... ㅠㅜ
첫번째 것 보다 더 밝았습니다. 역시 용자리쪽에서


(또 또 추가 01시54분)
네번째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세번째 실패후 계속 소원을 빌고 있었거든요. 네개 중에는 가장 밝았습
습니다. 용머리 쪽이었습니다. 
그래도 꽤 밝았으니 소원빨 좀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원을 되내며 별을 보다보니 초점이 흐려지고 멍해지네요. 
하나만 더 보고 내려가야겠습니다.


(또 또 또 추가 02시01분)
잠깐 방심한 틈에 다섯개째가 떨어졌네요. 역시 용자리입니다. 용자리를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 같습니다. 집중해서 소원을 빌고 여섯번째는 꼭 내려갈 수 있도록 해봐야겠습니다.


(또 또 또 또 추가 02시22분)
여섯번째 봤습니다. 두번째 소원도 빌었습니다. 이번은 조금 기다림이 긴 느낌이었습니다. 그 사이 계속 소원을 빌고있었는데 작은곰자리에서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잠깐 봐야지한게 40분쯤 됐네요. 40분동안 6개.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마차부에서 베가 정도까지 낮게 열린 하늘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달도 있어 작은곰자리 별 세개가 겨우 보이는 밤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건강과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길.


* 몸이랑 휴대전화만 가져와서 별똥은 못 찍네요. 눈으로 보는 게 최고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념 삼아 구름에 가는 달 사진이라도 하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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