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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관측후기] 17.04.29(토), 2년만에 산청 나들이


- 관측일자: 17.04.29(토)  22:30 ~ 04.30(일) 03:30

- 관측장소: 산청(02:30 SQM 21.17)

- 관측장비: Meade 16" Dob(FL 1829mm), ES 100도 9mm(203X, 0.49도, 주 관측), ES 100도 14mm(130X, 0.77도), ES 82도 30mm(61X, 1.34도) 아이피스 등

- 관측대상: 목성, M51, M63, M94, 4485 & 4490 (코쿤 은하), 4449, 4111, 4117, 4109, 4118, 4244, 4214, 3941, 5005, 5033, 4631, 4627, 4656, M3, 4559, 4494, 4565 (Needle galaxy), 4725, 4712, M53, 4762, 4754, 4567 & 4568 (샴쌍둥이 은하), 4564, M58, 5746, M5, 6572, 6633, 6781, 6819, 6946, 6939, 4605, 6940, 7129, M11, 6712, 7242, 7209



안녕하세요. 

근 5개월만에 야외 관측을 해봤습니다.

지난 16년 12월 28일 의령에 가고 나서 처음이거든요.

더구나 주말 관측은 더더욱 오랜만이고,

밝을 때 나간 건 더더더더욱 오래된 일인 것 같습니다.


밀양, 의령, 산청...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광해 덩어리 노트북을 들고 갈 생각을 하니(촬영은 암적응과 관련없는 곳에서 하다보니.. 암적응 대책이 없어서..)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로 가야할 거 같았습니다.

그나마 없을 것 같은 산청으로 가기로 합니다.

차에 실려 있는 8인치 돕에 C9.25+적도의를 더 실어 갈까 하다가 나간 김에 별빛을 만끽하자 싶어 16인치도 챙깁니다.



조수석까지 망원경 3대와 악세사리로 가득차네요.


산청 관측지에 다와서 꼬불길에 못 보던 건물도 많이 늘고 이래저래 불이 더 보입니다. 관측지도 전체적으로 밝아진 느낌. 예전 원지다리에서 올라오던 광해는 안 보이는 것 같은데 가로등 광해가 더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


촬영장비부터 셋팅하고 16인치도 셋팅.

촬영장비는 아직 냉각도 안되고 해서 그냥 두고 16인치로 목성을 봅니다.

목성은 크게 봐야지 하고 아무 생각없이 4.7mm를 꼽았는데 상이 안 섭니다.

냉각 탓도 있겠지만 시상도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6.7, 9, 14mm 순서로 꼽아보니 9mm가 가장 낫긴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하늘을 둘러보다 오늘 첫타는 부자은하로 골라봅니다.


M51

얼마만에 느껴보는 나선맛인지. ‘아. 좋다’ 혼잣말이 나옵니다.



잠깐 보다 행성 촬영 장비 셋팅을 마저 합니다.

칼라로 세컷 찍고 모노 셋팅을 합니다. 노출값이 집에서 좋은 날 보다 오히려 더 줘야하는게 의아하네요. 보이는 별은 완전 다른데. 촬영 셋팅을 마치고 안시 준비를 합니다.


22시 30분경 SQM은 20.8로 나옵니다.


어느 정도 암적응을 하고 m51을 다시 째려보는데 아까 보다 전체적인 밝기는 더 나은 듯 한데 디테일은 못해보입니다. 은하에 주변 별들이 더 번져 보이구요. 아마 아까보다 시상이 더 나빠진듯 합니다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M63

촬영 셋팅 전 m63도 봤는데 m63도 아까보다 더 너른 영역이 보이는 데 예리함은 아까보다 부족합니다. 나선이 돌아가는 느낌은 들고 암흑대라기 보다는 얼룩감만 보입니다.

M94

겹이 느껴지는 게 제맛이네요.


4485 & 4490 코쿤 은하

같이 있는 게 멋있네요.


4449

* 퍼블릭 도메인


딱 봤을 때 세로로 세워져 있는데 은하의 주위의 별(왼쪽 위 노란색 등)을 쪼아보는 게 재밌습니다.

아래 쪽(파란색)이 다소 분절된 느낌.

가운데 핵은 나름 잘 보입니다. 오른쪽 위 튀어나온게(빨간색, PGC 4327917) 주변시로 간신히 보이구요. 왼쪽 위(초록색)도 튀어나온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오른쪽(빨간색) 보다 왼쪽(초록색) 부분이 조금 더 쉽게 보입니다. 아마 그 부분의 성운기라기 보다는 잔별들이 모여있는 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4111 & 4117 & 4109 & 4118

* 퍼블릭 도메인


핵이 잘 보이고 삐쭉한 다이아몬드 형태네요. 왼쪽에 별 두개가 있네요.

4111 주변에 은하가 보일랑 말랑하는데 왼쪽 4117은 양반입니다만 오른쪽 4109도 그렇고, 4117 밑 4118은 특히 쪼는 맛 제대로입니다.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고갈됩니다.


4244 Silver needle galaxy

꽤 큰 은하네요. 중심에서 오른쪽보다 왼쪽편이 더 잘보입니다. 왼쪽에 2자 거꾸로 비슷하게 별들이 있는데 그 쪽까지 연결된 느낌입니다.


4214

불규칙한 게 느껴집니다.대충보면 길쭉하게만 보이는 데 자세히? 보면 옆으로도 퍼진 게 느껴집니다. 먹다버린 사과처럼 자세히 보면 더 보입니다.


3941

큰 특징은 없는 데 핵이 으깨져 있는 듯한 느낌? 핵이 두개인 느낌? 왼쪽 옆 별을 쪼아 보는 맛도 있습니다.


00:15 SQM 21.01


5005

아쉬운 대로 잘보입니다.


5033

5005보다 조금 덜 보입니다.


4631 & 4627

4631 고래는 잘 보이는데 4627 물보라는 보이긴 한데 생각보다는 잘 안 보입니다.


4656 하키스틱 은하

꺽여있는 은하. 왼쪽 아래로 꺾여있었고, 중심부분과 꺽이는 부분이 밝은 편입니다.


M3

생각보다 박력없게 보입니다. 고속도로 등 멋지긴 한데 기억에 있는 만큼, 기대만큼은 아니네요.


4559


밑에 세 별 사이에 낑겨있는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으로 불규칙하고 나선은하 특유의 뿌연 느낌이 납니다.


4494

별 특징은 모르겠는 타원 은하입니다. 핵이 잘 보이고 주변부로 갈수록 어두워집니다.


4565 니들 갤럭시

분명히 본 은하인데, 후기도 썼는데.. 그때 장소와 보던 순간까지 기억이 나는데... 봤다고 표시가 안 되어 있네요. 주변주로 암흑대가 간신히 보입니다. 이전에 별아띠 천문대에서 아주 선명하고 멋지게 본 기억이 나는데 그 느낌이 아닙니다. 관측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가지산에서 12인치로 891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랄까..


4725 & 4712


4725는 나선은하이긴 한데 타원은하처럼 보이고 겹이 옅고 둥글게 둘러싸인게 보입니다. 4712는 그냥 작은 거의 별상 은하 느낌입니다.


M53

잠깐 찍고 지나갑니다.


4762

날렵한게 인상적입니다.


4754

4762 근처 4754는 4754보다 더 밝고 그냥 딱 보입니다.


4567 & 4568 샴쌍둥이

붙어있네요. 전체적인 윤곽은 보이나 더 자세한 디테일은 무리입니다. 이름있는 은하들은 흐릿하게 보이면 더 실망이 큰 것 같습니다.


4564

샴쌍둥이 근처에 있는 4564는 샴쌍둥이보다 더 밝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하늘이 티미한 느낌입니다.


m58

잠깐 들립니다.


5746

조금 작고 약간 뚱뚱한 니들 갤럭시 같은 느낌입니다. 암흑대도 보이네요.

M5

M5는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이쯤되면 산개성단입니다. 최고. 안구정화 제대로 합니다.


6572

행성상 성운입니다. 별이랑 구분은 되는 데 배율도 잘 안올라가고 그냥 약간 파랗고 그렇습니다.


6633

규모가 꽤 크고 밝은 산개성단이네요. 14mm로 봅니다.  카시오페아 비슷한 별무리가 보이네요. 주위에도 밝은 별들이 많은 별밭에 있습니다.


02:30  SQM 21.17


6781

느낌있는 행성상 성운입니다. 별과 잘 구별 안 되는 행성상 성운이 아니라 성운처럼 보입니다. 오랜만에 OIII를 써봅니다. OIII에 반응을 잘하고 전체적으로 둥근데 한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어둡게 보입니다. 조금 파여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NPB 필터로도 잘 보이네요. 얼룩얼룩 멋졌습니다.


6819

두줄기 스타체인이 그려지는 산개성단입니다.


6946 불꽃놀이 은하

정면 나선 은하 특유의 느낌이 납니다. 규모가 꽤 있네요. 나선팔 3개가 분간이 되긴 하나 흐릿합니다. 위에 두개, 아래 하나 나선팔이 감지는 되나 뿌옇게 보여서 배율을 낮춰봅니다. 14mm가 제일 낫습니다. 30mm 82도로 보니 아래 산개성단과 같이 보여서 예쁩니다.


6939

이 산개성단이 6939인데, 산개성단도 30mm로 볼때 자잘한 게 예쁘게 보입니다. 근데, 시상이 아주.. 그렇네요. 잔별들이 많은 산개성단을 좋아하는데 이 성단도 잔별들이 참 예쁩니다. 특별히 떠오르는 모양은 없네요.


4605

불규칙한 은하입니다. 전체적으로 길쭉한데 한쪽이 다소 비쭉하게 좁고 한쪽은 조금 더 넓게 퍼져있습니다.


6940

산개성단입니다. 잔별들이 상당히 많네요. 역시 특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예쁩니다. 별밭 속에 있습니다.


7129

케페우스 자리의 성운입니다. 별 다섯개가 있고 희미한 별 쪽으로 성운기가 보입니다. NPB로도 보이는데 노필터가 더 느낌이 좋네요.


M11

잠깐 들립니다. 얘는 언제봐도 그냥 대박입니다.



6712

M11 근처에 있는 구상성단입니다. 조금은 분해가 되고 분해가 될랑말랑하는 게 더 예쁘게 보이게 합니다. 한쪽에 어두운 배경이 줄기를 이루네요. 한쪽이 푹 파져있게 보입니다.


7242

별밭에 있는 산개성단입니다. 밝은 별이 많고 규모가 큽니다.

대충 2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스타체인이 보였습니다.


7209

산개성단입니다. 파인더로 보이는 데 참 은은한게 예쁩니다. 아이피스를 통해 봐도 전체적으로 은은한 맛이 좋았습니다.


코쿤 성운을 찾아보는데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겠네요. 집중력이 저하된 상태로 관측을 지속하다 보니 더 이상 여력이 없어서 코쿤 성운은 끝내 못보고 관측을 포기합니다. 준비도 하고 심기일전해서 다음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꼭 보는 걸로... ^^;;



장비들을 치우고 오는데 여명이 밝아오네요. 해도 뜹니다.

관측갈 땐 초승달, 집에 갈땐 해님. 도착하니 6시가 약간 못된 시간. 10시에 아내랑 어디 가기로 했는데... ^^;;

(다행히 9시 20분쯤 되니 눈이 떠져서 무사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



<해볼 것>

- 관측준비

 * 한참 관측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하나씩 오래본다고 하루밤에 몇개 안보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준비가 안되어 있으니 오래보기가 참 그렇더라고요. 다음에는 조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관측한 목록 정비

 * 관측한 목록을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정리를 해놓고, 스카이사파리에도 본 거는 봤다고 체크해놓은 것 같은데 안되어 있는 것들이 아주?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 날 때 목록을 다시 정비해봐야겠습니다. 

   

- 안시할 거면 촬영은 신경 끌 것!

 * 목성 촬영을 걸어놓으면 크게 신경쓸 일이 없는데, 적도의 유격으로 완전히 허공만 찍었던 경험이 있어서, 잘찍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시상도 확인할 겸 노트북을 보고나면 암적응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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