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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달 사이에 쌍안경을 두개를 구했다.
하나는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teko시스템의 milscan 7*50,

또 다른 하나는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kenko의 ultraview 10*32이다.

~milscan 7*50 간단평
제조사의 스펙
사출동공 7.1mm
실시야 7도(122.3m/1000m)

사출동공, 실시야, 실구경, 실배율 등은 정확히 측정해봐야 알겠지만
쌍안경을 거의 처음 접하는 내게는 상이 괜찮아 보인다. 주변부가 조금 흐려지기는 하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7배율이라 들고 보는 것도 꽤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
눈으로 볼 때는 아이컵을 다 빼고 눈을 대고 보면 나름 편안하게 관측이 가능하지만
어포컬 할 때는 아이컵를 다 빼도 살짝 거리를 두어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했다.
겉보기 시야가 좁은 게 조금 아쉽지만 가격 대비 충분히 만족한다.

~kenko ultraview 10*32 간단평
32구경 답게 작고 휴대성이 뛰어나다.
아직 적응이 덜 된 탓이지만 별을 볼 때는 손으로 들고 보기에는 흔들림이 많았다.
보이는 상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아이릴리프가 내 눈에는 애매한지 거리를 잡는 게 조금 낯선 느낌이었다.
낮에 지상물을 보기에는 7배보다 배율이 있어 더 자세히 보이는 맛이 있다.
스펙상 실시야가 밀스캔 7*50이랑 0.5도 내외 정도 작은데 확대되서 보이는 것 때문인지 체감으로는 더 좁은 느낌이다.
하지만 어포컬 촬영본을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

나한테는 보기에 더 편한 7*50이 더 맞는 것 같지만 8*32의 휴대성은 포기하기 어렵다.
좀 더 쓰면서 내 취향을 파악해봐야 겠다..


손으로 들고
옥상에서 별도 보고
간단히 세상 구경도 하고 하다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삼각대에 쌍안경을 고정시키는 장치인 비노홀더를 구했다.

이 비노홀더는 일반적인 형태인데,
켄코의 울트라뷰가 보통 비노홀더로 고정이 안되는 게 문제다.. 조금 더 알아보고 살 걸 그랬다.

(켄코 울트라뷰는 맨프로토 슈퍼클램프 같은 제품으로 고정 시키거나 제작해서 써야한다고 한다. 티티)


그래도 쌍안경으로 보이는 걸 휴대전화로 어포컬 촬영을 해보았다.

울트라뷰의 겉보기 시야가 더 넓어서 인지 화면에 더 꽉차게 찍힌다.

16.12.17 옥상에서 앞 논 촬영
milscan 7*50, vega lteA 어포컬

16.12.18 정오쯤, 집에서 앞 산 촬영
~milscan 7*50, vega lteA 어포컬

~ 켄코 울트라뷰10*32, vega lteA 어포컬

* 울트라뷰는 삼각대에 직접 고정시키는 장치가 없어서 아쉬운 대로 milscan 7*50에 얹어서 어퍼컬 촬영을 했다.


16.12.18 집 앞 조만강에서 새 촬영
위: milscan 7*50, vega lteA 어포컬
아래: 켄코 울트라뷰10*32, vega lteA 어포컬

처음으로 야외 어포컬 촬영을 했는데 새들이 내가 가는 족족 도망을 간다.

왜가리도 찍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 미적거리다 찍으려는 순간 저기 너머로 날아가버렸다..

새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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