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의 이야기

600d skyrover 70sa

[M45, Pleiades] Skyrover 70sa / 21.12.03, 12.04

* 원본 크기

- 촬영 일시 / 장소: 21.12.03. , 2021.12.04. / 산청
- 망원경: skyrover 70sa v3(350mm, f5)
- 가대: eq6
- 카메라: QHY294m(-15ºC)
- 촬영 노출(8시간 34분)
  L: antlia L filter 60s gain 1600 offset 30 * 260 = 260분
  R: antlia R filter 60s gain 1600 offset 30 * 85 = 85분
  G: antlia G filter 60s gain 1600 offset 30 * 85 = 85분

  B: antlia B filter 120s gain 1600 offset 30 * 84 = 84분

  dark, flat, dark flat 처리
- 가이드: 60mm f4 경통, asi290mm(astronomik ir 807 filter)

- 기타 장비: ZWO EFW, ZWO EAF
- 소프트웨어: Capture - N.I.N.A. , Guide - PHD2, Stack - Siril(Siriic), Processing - Pixinsight, Photoshop

안녕하세요. 

산청에서 이틀동안 찍은 M45입니다. 

모노카메라와 필터와 필터휠을 구하고 관측지에서는 첫 광대역 촬영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날씨도 좋다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아내랑 제 스케쥴도 안 맞아서 못 나갈 판이었습니다.

근데 운이 따르더라고요. ㅎㅎ

코로나로 인해서 토요일 아침 일찍 있던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서 늦게 나마 금요일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에는 돌풍이 산이 우는 소리가 나는 돌풍이 불었습니다. 

노트북이 날라갈뻔했어요. 

그래도 단초점이라 촬영할 수는 있겠던데 촬영 걸고 좀 잤더니 

1시간 이후로는 구름이 왔었네요. 

10월 관측에도 두번이나 이런 식으로 구름한테 당했는데 또... ㅠㅠ 연속 세번입니다. 으흑...

L2시간, R G B 2시간, 4시간 걸어두었는데 3시간은 다 날리고...

산으로 들어가려는 M45를 붙잡고 R G B 총 1시간 분량을 간신히 확보했습니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데이터를 겨우 2시간만 가지고 오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밤에는 애들이랑 있어야 해서.. 이미지 처리나 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내님께서 나가기 전에 갑자기 강력한 곰팡이 제거제를 화장실에 뿌리라는 부탁을 하네요.

그거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애들한테 안 좋다고, 애들을 장인 장모님 댁에서 하루 재우겠다고 합니다. 

곰팡이 제거제만 화장실 이곳 저것에 꼼꼼하게 잘 바르고 나가든가 말든가 알아서 하라고.

땡큐! 

발라야지요! 꼼꼼하게 잘 바르고 뛰쳐나갔습니다. ㅎㅎㅎㅎ 

완전 신났습니다. 

얼마만에 연속 관측지 출동인지 ㅎㅎㅎ

토요일은 바람도 없고 하늘도 금요일보다 더 좋아보였습니다. 

너무 신나서 무게추랑 경통 밸런스 맞추는 걸 깜빡한 것 빼고는 다 좋았습니다. ^^;;

무게추 쪽이 더 무거웠는지 무게추가 동쪽에 있을 때는 가이드가 잘 되더니 

메디안 플립 한 후에는 그래프가 좀 이상하긴 했는데

총 오차는 내 마음 속 허용오차 안 이라서.. ^^;; 

그냥 내비뒀더니 좀 이상하게 찍히긴 했더라고요.

그래도 진짜 희안한 거 빼고는 다 스택했습니다. ^^;;

저는 아까워서 잘 버리질 못하겠어요. ㅠㅠ

광대역 첫 대상으로는 M45로 마음 속으로 미리 정해두었습니다.

M45는 예전부터 성운 좀 나오게 찍고 싶었거든요.

11월 마지막 주말 구례 화엄사 근처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 첫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틸팅 현상과 귀신 나올 것 같은 난반사가 보였습니다. 

살펴보니 ZWO EAF는 막 덜렁거리고, 카메라 연결부도 흔들 흔들... ^^;;

드라이버랑 육각렌치가 있으면 될 것 같은데 공구는 하나도 안 챙겼고... 

장비를 내렸습니다. ㅠㅠ

장비 옮기기 난이도가 꽤나 있는 곳이라 올렸다 내렸다 힘들어 죽을뻔 했네요. 

계단과 오르막과 ㅠㅠ

아무 것도 못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독이 상당했지만 돌아오자마자 공구를 들고 어찌 잘 고정시켜보았습니다.

EAF 설치를 처음할 때는 체결이 좀 엉성했는데 어찌어찌 잘 보니 연결이 안 될 것 같았던 포커서 반대쪽에도 연결이 가능하네요.

반대쪽에 설치하니 견고하게 고정이 되었습니다. 

근데 좀 제대로 설치해본다고 포커서 움직임을 뻑뻑하게 하는 무두나사도 힘껏 조였더니 EAF가 힘들어하네요.

30step만 한번에 움직여도 삑삑삑 소리를 냅니다. 

이 상태로 오토포커싱을 해보니 잘 안 되더라고요. 

이거 조정한다고 EAF 브라켓 고정 나사를 5~6번은 풀었다 조였다 한 것 같습니다.  

카메라의 망원경 연결부가 작은 십자 나사 4개로 연결되는데 이것도 잘 조여주었습니다. 

요 부분은 은근 잘 풀릴 것 같아서 촬영 전에 꼭 신경써서 챙겨봐야할 것 같았습니다. 

암튼 베란다와 옥상에서 오토포커싱 연습도 하고 혜성 찍으면서 광대역 연습도 했습니다. 

이상하게 플랫이 잘 안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L 채널에는 난반사인지 하단부에 이상한 큰 동그라미가 찍히기도 하고요. 

8구 필터휠인데 마지막 한 칸을 비워둔 게(L R G B S2 Ha O3 비워둠) 찝찝해서

언젠가 왜 샀는지 모를 다크 필터?도 끼워넣고,

플랫 이미지도 3초 이상으로 찍는게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해보니 플랫이 더 잘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틸팅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데 뺐다 꼽았다 하거나 대상의 고도에 따라 매번 조금씩 양상이 달라지고 뭐 이러고 이번에 EAF설치할 때도 조금씩 상황이 달라지고 그러는 것 같아서 잘 손이 안 가네요.

틸팅 문제는 다음에 차분하게 해결해봐야겠습니다. 

토요일에 6시간 정도 데이터를 더 확보하고 처리를 해봤습니다.

또 문제가 생기네요. 

DBE를 하는게 이상한 물결이 계속 생기는겁니다. 

수많은 삽질을 하다가 방법을 찾아내긴 했습니다. 

요즘 채널별로 파일 막 집어넣고 돌리면 한방에 해주고 속도도 빠른게 편해서 sirilic으로 스택을 하는데

(제가 잘못해서 그런 것 같기는 한데 pixinsight wbpp는 너무 오래 걸리는데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properties에서 image 탭에서 namalisation을 no로 선택하니 물결은 안 생기네요.

근데 이제는 L채널에 격자가! 헐. 

또 수많은 삽질 끝에 방법을 찾긴 했습니다.

다음에 또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

project - edit properties에서 equalize를 끄고 intermediate stacking에 체크해서 다른 날(세션)에 찍은 이미지들만 수동으로 처리해주니 격자 문제없이 스택이 되었습니다. 

sirilic에서 사용자 입장에서 편하게 처리해주려는 고려는 고맙지만 문제가 되니 좀 힘들긴 했습니다. ^^;;

G, L 채널에 이상한 스파이크가 보이네요. 

scnr을 먹여서 색은 덜 튀게 처리하긴 했는데 이건 왜 이런 걸까요? ^^;;

또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암튼 성운이 보이게 M45를 찍어서 만족스럽습니다. ^^

감사합니다. 

[혜성] C/2021 A1 (Leonard) - 21.12.04, 21.12.05 

* 21.12.04. skyrover 70sa v3, qhy294m, antlia lrgb filter, neq6, L R G B 30s, 총 2분, 산청

* 21.12.05. skyrover 70sa v3, qhy294m, antlia lrgb filter, neq6, L R G B 30s, 총 2분, 산청

토요일, 일요일 새벽에 찍은 혜성입니다.

L R G B 순으로 3~4 세트씩 찍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아직 별 사진 처리가 서툴러서 위성이 안 지나간 한 세트씩만 처리해보았습니다.

위성이 많이 지나다니더라고요. 흠... ^^;;

화각을 대충 잡고 찍었는데 생각보다 꼬리가 길게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M3이랑 같이 보여서 더 신기했어요. ^^

덤으로 11월 25일 아침에 찍은 고래 은하와 하키채 은하와 혜성도 재탕으로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