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독서 관련 봉사하러 거창한마당축제에 갔습니다.
월성 청소년 수련원에서도 바로 앞에 부스를 운영하고 있더군오. 태양관측을 하는 것 같아 봤더니 홍염이 딱하니 있었습니다.
무식했던 저로써는 처음보는 장비였습니다. 코로나도에 쌍안장치를 해놨더군요.
매번 태양 관측할 때 한 눈으로 보니 살짝 움직이면 시야밖으로 사라지는게 귀찮았었는데. 쌍안으로 보니 시야에 떡하니 들어오고 두 눈으로 봐서 그런지 더 잘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어제 daystar 80mm 태양 망원경으로 꺼냈습니다. 매번 태양 관측할 때 흑점에만 집중했었는데 홍염이 보이는가 테스트 해보려구요.
기대하고 파인더로 위치를 잡고 보는데. 왠걸 그 날 봤던 느낌이랑 많이 달랐습니다. 거창에서 봤던 홍염의 수는 많았는데. 딱 하나가 보이는겁니다. 내심 실망하고 이 망원경이 그 망원경에 비해 성능이 딸리는구나 하며 장비를 집어 넣었습니다.
오늘 금방. 다시 올라왔습니다. 어제는 해가 질때라 그랬나 싶어. 중천에 떠 있을 때는 뭐가 다르겠지 하는 기대감을 품고.
장비를 펴고 태양을 보는 두둥.. 홍염이 안보입니다.. 이런...
대실망을 하고 접으려고 할 때.
daystar망원경에 전기 꼽는 부분이 있다는게 생각나 꼽아보았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몰랐지만. 꼽아도 뭐 달라지는거 없겠지하고 실제로 전원을 넣고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전원으로 무슨일을 하는지 전원부에 색깔이 붉은 색에서 녹색이 되기 까지 수분이 걸립니다.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 녹색이 되있었습니다. 또 실망할까봐 그 사이에는 보지도 않고 있었던터라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드뎌 눈을 가져갑니다. 와.
홍염이 보입니다. 많이 보입니다. 높은 놈 넓은 놈 작은 놈 뜬놈 붙은 놈 똑바로 솟은 놈 삐죽이 솟은 놈 다양한 녀석들이 보입니다. 계속해서 쭉 훑어봅니다.
다시 흑점을 봅니다. 뚫어져라 봅니다. 그러다 보니 태양에 무늬가 슬쩍 눈에 들어오더군요. 신기합니다.
태양관측이란게 흑점만 보는건지 알았는데. 직접 홍염이랑 무늬를 보니 정말 태양도 볼만한 대상이더군요.
이때까지 장비를 써카고 있던.. 게 아쉽고.
장비의 성능을 극한으로 올려라던 많은 분들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가지고 있는 장비를 더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대상들은 나름 안시만으로 만족했는데 태양은 꼭 한번 찍어보고 싶습니다. 스마트폰 어포컬로 시도를 해봤는데.
잘 안찍히더군요. 방향이랑 초점도 잘 못맞추겠고요.
카메라 연결 장비를 사서 한번 꼭 찍어봐야 겠습니다.
태양. 너. 재밌는 놈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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